블라인드한 스펙 대신, 이색 면접으로 새로운 비전을! 

'맞춤형 인재'를 찾기 위한 '맞춤형 전형'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는 10개 기업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엄숙하고 딱딱한 면접은 가라! 

1인 방송 면접에서부터 지원자가 묻고 면접관이 답하는 역면접까지! 

회사 특성과 인재상에 맞는 이색 전형으로 지원자를 심층 평가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습니다. 

무작정 독특함을 추구하는 것은 아니냐구요? 포스트를 읽어 내려가시다 보면 각 사의 비즈니스 환경과 인재에 대한 고민들이 그대로 반영되어 있다는 것이 느껴질 거에요.

인재 확보를 위해 분주하고 유연하게 움직이는 기업들의 사례를 확인하고 우리 회사를 위한 아이디어도 발산해 보세요. 

추가로 확인해 볼 만한 포스트  

> 만남부터 특별하게, 새로운 형식의 채용설명회로 인기를 얻고 있는 기업들 (클릭)

• 비즈니스를 직접 체험해봐! 

[세븐일레븐] : 편의점 도시락 제작 면접

- 푸드MD 뽑기 위해 도시락 아이디어 테스트
- 지원자 스펙 전혀 몰라, 직무와 맞는 사람 찾을 것

사진 JobsN

"제한시간은 1시간입니다. 혼밥족을 위한 도시락을 만드세요."

코리아 세븐일레븐의 SPEC 태클(무스펙전형) 전형에서는 푸드 MD 선발을 위한 도시락 요리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한 시간 동안 혼밥족을 위한 도시락을 직접 만들고, 발표하는 것인데요.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편의점 도시락이 매년 두자릿 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푸드MD가 도시락 상품 기획에 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펙 대신 실무 아이디어와 상품과 가능성, PT 능력을 평가하는 면접이네요. 

[아프리카 TV] : Be the BJ 면접

- 지원자가 1인 BJ가 되어 영상을 녹화

- BJ를 경험하고 유저와 소통함으로써 비즈니스 환경 체험

아프리카TV는 1차 면접 후 BTB(Be The BJ) 전형을 진행합니다. 면접자가 실제로 BJ가 돼서 방송을 직접 진행해 보고 면접관은 이 영상을 평가하는 것인데요. BJ육성을 담당하는 부서가 아닌 직군들도 이 전형은 빠짐없이 거쳐야 합니다. 1인 미디어 플랫폼을 선도해가는 기업 지원자로서 비즈니스 플랫폼을 좀 더 깊이 이해하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요. 직무에 대한 관심 뿐만 아니라 플랫폼에 대한 이해도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네요. 

• 중요한건 체력이 아니라···

[블랙야크] : 산행 면접

- 체력은 평가항목 NO, 보고 싶은 건 지원자의 ‘도전정신’

- 등산 전 상식 테스트, 하산 후에는 텐트를 설치·해체

2013년부터 산행 면접을 실시하고 있는 블랙야크, 서류 전형과 실무면접에 통과한 모든 지원자를 대상으로 산행에 오릅니다. 산에 도착하자마자 진행하는 상식 테스트는 회사의 역사, 한라산의 높이, 에베레스트 산을 최초로 오른 인물 등 해당 산업에 대한 관심도를 묻는 질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산 중에는 조별로 사진을 촬영하는 미션이 주어진다고 해요. 하산 완료 후에는 텐트를 설치·해체하는 미션으로 마무리되는 전형입니다. 인사담당자는 “체력은 평가항목에 없다”고 공지하고 있데요. 지원자들의 순발력과 리더십 등을 평가하려는 데 목적을 두고 있습니다. 레저브랜드다운 면접 전형이네요. 

[해태제과] : 등산 면접

- ‘의지만으로는 힘들다’, ‘극악의 난이도’ 라는 평가

- 협동심, 소통능력, 인성 등을 평가

- 오피스 면접에는 AQ(예술지능)와 관련한 질문도

제한 된 시간 안에 코스를 완수해야 하는 해태제과의 등산면접! 경험자에 의하면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한다고 하는데요. 인사팀 이정현 파트장은 “많은 지원자가 등산 면접을 기초체력이 우수한 지원자를 선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하지만, 자기만 생각하는 자세는 독이 될 수 있다”며 배려하는 모습, 협동심 등이 중요함을 강조했습니다. 해태제과가 힘든 코스를 선택한 이유가 여기 있었네요. 

• 지금까지의 면접을 뒤집는다! 

[양유] : 역면접

- 지원자가 질문, 면접관이 답하는 형식

- 상호 커뮤니케이션을 중요시하는 기업 문화 때문

- 통과자에게는 '1일 회사체험'의 기회도

브랜드 컨설팅그룹 양유의 1차 면접은 지원자가 면접관이 됩니다. 면접관들이 오히려 지원자의 질문에 답해주는 형식인데요. 역면접을 통해 지원자가 양유에 대해 충분히 알도록 한 후, 입사를 희망하는 지원자에게 ‘1일 체험’의 기회를 부여합니다. 업무나 회사 분위기를 직접 느껴보고 입사를 선택하도록 하는 제도인데요. 클라이언트와 소통해야 하는 기업인만큼 순발력과 적극성을 중요하게 평가합니다. 

유지민 디렉터는 “상호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중시하며 개인의 역량개발에 초점을 맞춘 양유의 기업문화는 신입사원 채용 시에도 변함없이 적용된다”며 “이번 신입사원 채용 면접을 통해 더 많은 지원자에게 양유를 객관적으로 평가 받게 됐고, 양유의 일원으로 함께 성장할 잠재적인 능력과 열정을 가진 지원자를 충분히 가릴 수 있게 됐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 지원자의 열정을 캐.스.팅

[휴온스] 2분 PT 면접

- 내가 채용되어야 하는 이유 2분 PT

- 업계 관계자 명함 20장을 구해오면 가산점을 주기도

 휴온스는 ‘내가 휴온스에 채용돼야만 하는 이유’에 대해 2분 동안 프레젠테이션 하는 면접을 도입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의 명함 20장을 구해오면 서류전형에서 가산점을 주는 독특한 채용방식으로도 주목받았었는데요. 두 제도 모두 지원자의 적극성, 제약 영업을 하고 싶은 열정을 확인하기 위함입니니다.

이 외에도 막내 격인 1~2년차 사원이 직접 면접에 나서는 ‘막내사원면접’을 진행하기도 했는데요. 신입사원이 들어오면 직속상사가 되므로, 직접 함께 일할 사람을 뽑으라는 의도가 숨어 있습니다. 휴온스 측에서는 "1~2년차 사원을 면접관으로 둔 것도 적합한 인재상을 뽑기 위한 회사 노력의 일환이다. "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기업은행] : 4분 자기PR 면접 

- 평가 항목은 오직 '열정'

- 주제는 자신만의 경험과 경험을 통해 배운 점 

IBK 기업은행은는 '창의'라는 인재상에 걸맞은 인재를 얻기 위해 채용 단계부터 창의적 인재 채용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고 하는데요. 바로  ‘4분 자기PR’ 전형입니다. 지원자의 ‘열정’만을 평가하기 위한 전형으로, 미리 글을 써 제출하면 자기PR의 기회를 부여할 대상자를 선발하는데요. '자신만의 경험과, 경험을 통해 배운 점'이 담겨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김은배 IBK 인사부 과장은 “자기PR은 ‘한번 들어보고 싶은 주제’가 가장 좋다. 경험에서 어떤 것을 배웠는지, 또 이를 얼마나 논리적으로 설명하는지를 평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 회사에서 일하는 것처럼

[NHN 엔터테인먼트] : 필더토스트 면접

- 출근부터, 퇴근까지! 회사생활을 미리 체험

- 직원들과 일과와 회의를 함께NHN에서 게임 부문 분할 후 시행하고 있는 전형으로 실무진들에게 호평을 받은 '필더토스트' 전형. 개발능력을 검증하는 시험인 ‘프리테스트(Pre-test)’ 후 실시하며, 직원들과 함께 출근해 일과와 회의를 함께하는데요. 하루 동안 문제해결 방법을 도출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모습을 통해 지원자의 인성,친화력,적응력 등을 평가합니다. 

이승찬 인사지원실장은 "일일 근무 체험이라고 불리는 필더토스트를 통해 회사는 지원자 성향과 기본적인 마인드, 자질 등을 다각적으로 살펴볼 수 있고 지원자는 본인이 지원한 회사와 선배들은 물론 기업문화까지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반응이 좋다"며 "현직에서 경험을 쌓은 멘토가 바로바로 피드백을 해주는 만큼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CJ] : '보고합시다' 면접

-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결론을 도출 

- 상품과 업종에 대한 이해, 조직 융화 평가 

사진 : 캠퍼스 잡앤조이

실제 회사에서의 보고 방식을 인용한 면접입니다. 지원자 4~6인이 한 팀을 이뤄 한 가지 주제에 대해 토론하고 결과를 도출해 상사에게 보고하는 형식으로 진행되는데요. 중간 발표 후 피드백을 들은 후 최종 결론을 도출하여 PT하는 면접입니다. 면접위원은 2명이며 면접 소요시간은 약 1시간입니다. 각 계열사와 시장 상황에 맞는 주제들이 제시됩니다. 직무 역량 뿐만 아니라 기획력, 협업능력, 순발력, 베려심 등 다양한 요소를 평가할 수 있는 전형이네요. 

•  업무란 위기 상황의 연속! 

[웅진그룹] : 롤플레이 면접

- 지원자를 가까이에 보기 위한 맞춤형 면접 데스크 제작 

- 지원자들이 가장 까다롭게 느끼는 롤플레이 전형

- 위기관리능력보다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오는 인성을 확인

5분 정도 진행되는 롤플레이 면접은 어떤 상황을 연출한 뒤 이에 대처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주고 어떻게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풀어나가는지 파악하는 것이지요. 예를 들면, 지원자가 상사의 입장, 재직자가 부하 직원인 것으로 가정한 뒤 ‘당신 때문에 힘들어서 회사 생 활 못하겠다’며 사표를 제출하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이지요.  웅진 측에서는 "사회경험이 아직 많지 않은 대학생들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요. 결국 우리가 보게 되 는 것은 지원자의 위기관리능력보다는 위급한 상황에서 나오는 인성입니다. 자연스럽게 표출되거든요.” 라며 해당 전형을 소개했습니다. 

회사생활을 하다 보면, 하나의 업무가 시작되고 그 과정에서 각종 돌발상황이 생기기 마련이고, 그럴 때마다 팀원과 머리를 맞대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유성현 팀장은 직장에서 업무란 그런 순간의 연속이 아니겠느냐며 “사실 1차 면접을 통과한 사람들이라면 실력은 어느 정도 이상을 갖춘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상황에서 롤플레이 면접은 좋은 선별도구가 되어 주고 있습니다.” 라며 롤플레이 면접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기타 독특한 면접들 

◆ 신한은행

순발력을 확인하기 위해 사진 한장과 단어 하나를 랜덤 선택한 뒤 1분간 발표하는 전형이 있어요!

[Ex] 고등어와 모나리자 그림 

◆ 외환은행

주어진 조건에서 상대측과 협상을 진행하는 협상토론면접!

◆ 우리은행

유연한 의사소통과 재치를 확인하기 위해 개인기로 면접관을 웃기는 미션이 주어진 적 있습니다.

◆ 하나은행

조별로 실내에서 게임을 진행하는 면접을 실시했어요. 

◆ 팔도

조별로 상표와 이름이 없는 라면 제품을 시식하고 개선점을 토론하는 시식면접!

◆ 샘표식품

조별로 요리를 하는 면접,  창의성 및 팀워크,리더십과 인성을 파악하는 전형이라고 하네요.

샘표식품 관계자는 "기업 문화와 인재상에 맞는 인재를 채용하기 위한 면접 툴을 장기간에 걸쳐 개발했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제 기업들은 단순히 스펙을 보지 않는 것이 아니라 스펙 외에 지원자의 어느 면을 어떻게 볼 것인지 고민하고, 각 기업 문화와 인재상, 특징, 직무 특성 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적합한 선발 전형을 개발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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